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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엠유·울산GPS 클로징' 한투PE, 비경영참여 전략 본궤도

2026. 7. 3 

SK온·한화에너지 이어 조단위 딜 소수지분 투자 세 번째 완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의 비경영참여 투자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 SK멀티유틸리티(SK엠유)·울산GPS 소수지분 인수 거래를 종결하면서 SK온, 한화에너지에 이어 조단위 거래에서 세 번째 투자 실적을 쌓았다.
한투PE는 SK온 프리IPO를 기점으로 대기업 소수지분 투자를 하우스의 주력 전략으로 키워왔다.경영권 거래가 위축된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한 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는 대기업 수요를 공략한 결과다. 이번 거래까지 완주하면서 비경영참여 투자 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스틱한투인프라' 8012억 투자…펀딩 5개월 만에 마무리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PE·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지난달 말 SK엠유·울산GPS 지분 49% 인수 거래를 종결했다.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인수금액은 1조원 중반대로 올해 국내 M&A 시장 첫 조단위 거래였다.

자금은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으로 절반씩 조달했다. 에쿼티 투자를 담당하는 스틱한투인프라사모투자합자회사는 8012억원 규모로 결성됐고, 한투PE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을주선했다.

펀드레이징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컨소시엄이 향후 10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준으로 멀티플을 산정한 방식을 두고 연초 시장에서는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출자자(LP) 모집을 마치고 거래까지 종결하면서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첫 검증은 통과했다는 평가다. 인수 후 EBITDA도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는 LP를 설득하는 핵심 논리였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에 구축 중인 AI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SK엠유가 직접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며, 인근 울산GPS 역시 추가 공급 후보로 거론된다.

 

◇바이아웃 위축 속 구조화 투자 확대…정책자금 연계 강화

한투PE는 조단위 거래에서 소수지분 투자 전략을 꾸준히 이어왔다. 2023년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SK온 프리IPO에 1조200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 말에는 한화에너지오너 일가 지분 20%를 인수하는 1조1000억원 규모 프리IPO에서 에쿼티 5000억원을 책임졌다.

SK온 투자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전환우선주 전량을 매입하면서 회수까지 마무리됐다.

이는 경영권 인수 거래가 위축되는 시장 변화를 반영한 전략이다. 한투PE는 지배력을 유지한 채성장자금을 확보하려는 대기업 수요가 커지는 흐름에 맞춰 소수지분과 우선주, 사채형 투자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난해 SKC 교환사채(EB)에 3500억원을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잇단 거래 종결의 배경에는 그룹 차원의 조달 역량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을 뒷받침하면서 자금 조달 확실성 측면에서 경쟁 하우스와 차별화를 이뤘다. SK엠유·울산GPS 입찰에서도매도자 측이 컨소시엄의 종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배경으로 꼽힌다.

정책자금과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수출입은행 공급망안정화기금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첫 조단위 투자였던 SK온에서 투자와 회수 사이클을 한 차례 완결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한화에너지 기업공개(IPO)와 이번 딜의 배당 등 남은 포트폴리오의 성과로 옮겨가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경영권을 유지한 채 조단위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가 늘면서 조달 확실성을 갖춘 하우스에 기회가 집중되는 흐름"이라며 "이 같은 투자는 결국 회수 단계에서 성적표가 나오는 만큼 향후 회수 성과가 하우스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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