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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반자' 한투PE, 제일엠앤에스 엑시트 '잭팟' 눈앞

2024.05.02

 

[감병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이차전지 믹싱 전문기업인 제일엠앤에스 투자금 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제일엠앤에스는 초기 투자 당시 대비 기업가치가 9배 넘게 높아졌다.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그로쓰캐피탈 투자의 우수 사례가 추가됐다는 평가다.

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이날 코스닥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2만2000원으로 상장 시가총액은 4537억원이다.

1981년 제일기공으로 창업한 제일엠앤에스는 이차전지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믹싱 분야의 선두권 기업으로 구분된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스웨덴 노스볼트 등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사의 공정테스트 및 인증도 모두 통과했다.

한투PE는 두 차례에 걸쳐 제일엠앤에스에 총 360억원을 투자했다. 첫 투자는 2020년 말 15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제일엠앤에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억원어치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채 5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후속 투자는 2022년 말 21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제일앰엔에스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첫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500억원, 후속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1260억원이 적용됐다.

한투PE는 초기 투자자로서 제일엠앤에스의 성장을 지원한 핵심 동반자로 꼽힌다. 제일엠앤에스는 한투PE의 투자금을 받아 경남 김해에 신규 공장을 건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용인원도 2019년 76명에서 지난해 276명으로 늘렸다.

시설 및 인력 확충으로 고객사 수주 물량에 대응하며 실적도 급상승했다. 제일엠앤에스는 지난해 매출 348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0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이 10배 넘게 증가했다. 수출액을 살펴보면 2020년 32억원에서 작년 645억원으로 20배 넘게 늘어났다.

제일엠앤에스의 성장으로 한투PE도 ‘대박’ 투자금 회수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투PE는 1차 투자한 RCPS 중 55억원어치는 상환을 거쳐 111억원 규모로 이미 회수했다. 남은 주식은 보통주로 전환해 연내 장내 매각할 계획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한투PE의 내부수익률(IRR)은 약 9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상장주가 일반적으로 초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IRR은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한투PE는 다른 포트폴리오기업인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추가 투자금 회수 성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DN솔루션즈는 최근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한투PE는 DN솔루션즈의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영구채를 1500억 규모로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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