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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강자 '한투PE', 투자영역 넓힌다

2023.12.25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올해 투자영역 다변화에 나섰다. 처음으로 금융회사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2차전지 관련 회사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바이아웃(경영권인수) 딜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올해 복수의 바이아웃 딜을 검토했다. 그간 메자닌 투자를 다수 진행해오며 뛰어난 성과를 올렸지만, PEF의 핵심 투자 영역인 '경영권 인수' 사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투자로는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처음 인수를 검토했던 곳은 LG화학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부다. 올해 초 LG화학은 비주력 사업부를 매각해 주력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복수의 사모펀드들이 진단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한투PE 또한 투자영역 확대 차원에서 심도 있게 투자를 검토했다. 최종적으로 회사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품에 안겼지만, 한투PE의 향후 투자 방향성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이후에는 폐기물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 인수에 나섰다.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가 대상이다. 세명테크는 복수의 PEF는 물론 전략적투자자(SI)까지 관심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매물이다. 한투PE도 회사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며 인수를 검토했다. 하지만 원매자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세명테크는 매각측이 높은 가격을 고수한 탓에 유일한 SI인 경보제약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도 매각에 실패했다.

 

바이아웃 딜은 진행하지 못했지만 메자닌 투자는 이어졌다. 지난 9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분 11.1%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투자는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진행한 금융사 딜인데, 굴뚝산업에 국한됐던 투자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2차전지 종합 솔루션 기업 탑머티리얼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회사가 발행하는 규모와 조건이 다른 두 종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먼저 5년 만기 CB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CB는 이율이 0%로 사실상 보통주 전환을 염두에 둔 투자다. 150억원이 투입된 CB는 만기가 30년으로 영구채에 속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한 투자였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간의 투자 성과를 인정받아 구조혁신펀드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한투PE는 지난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위탁운용사(GP)에 선정됐다. 당시 캠코로부터 약 500억원을 출자 받았고 현재 최소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있다. 최소 결성금액을 초과하는 자금을 모은 상태로, 펀드 규모를 늘리기 위해 연말까지 펀드레이징을 지속할 계획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한투PE는 올해 투자영역을 바이아웃으로 넓히기 위해 다양한 회사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투자가 집행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의 투자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배 기자 jbkim@dealsite.co.kr

 

[PEF 연말결산] 메자닌 강자 '한투PE', 투자영역 넓힌다 - 딜사이트 (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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