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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PE·이스트브릿지 맞손 SK온 배터리 성장동력 '충전'

2024.02.27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매거진 thebell Insight(제43호) 2023Korea Capital Markets thebell League Table Magazine에 실린 기사입니다.


SK온은 1년 반에 걸친 프리IPO에 끝에 3조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 투자금으로 K-배터리 성공 스토리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스트브릿지)는 전례없는 펀딩난에도 약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하며SK온 프리IPO의 마중물을 댔다.


SK온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는 2022년부터 약 1년 반에 걸쳐 진행됐다. 급격한 금리 인상 영향으로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3조원 규모의 투자금이 모였다. 한투PE와이스트브릿지는 이 대장정의 포문을 연 투자자들이었다.


SK온은 2022년 초 JP모간과 도이치뱅크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프리IPO 작업에 돌입했다. 당시에는 글로벌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만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집한다는 계획이었다. 직후 진행된 예비입찰은 칼라일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상반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금리가 문제가 됐다. 금리가 오르며 위험자산인 PEF 투심이 냉각되자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하나 둘 협상테이블에서 떠났다. 프리IPO 참여가 유력시되던 칼라일그룹도 한국계인 이규성 글로벌 CEO의 사임 여파 등으로최종적으로 발을 뺐다.


SK온은 해외 PEF 운용사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 여의치 않자 국내 PEF 운용사로 눈길을 돌렸다. 한투PE와 이스트브릿지는 이 과정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SK온 투자에 따르는 이익을 해외보다 국내에 환원해야 한다는 논리로 SK그룹 측 설득에 나섰다.


이후 투자 주도권을 잡은 한투PE와 이스트브릿지는 2022년 하반기 1조원 이상을 결성목표로 삼고 프로젝트펀드 투자금 모집에 나섰다. 2022년 말까지 8243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모이자 1차 클로징을 진행했다.


2023년 초 같은 조건으로 곧바로 펀딩에 돌입, 2023년 3월까지 추가로 약 3500억원을모집하며 1조1717억원 규모로 투자를 최종 마무리했다. SK온은 2023년 하반기 해외 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해 3조원 규모로 프리 IPO를 일단락했다.


한투PE와 이스트브릿지는 전례없는 펀딩난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조건을 활용했다. 먼저 자신들이 진행하는 투자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없다는외교상 최혜국 대우(MFN)와 같은 조건을 확보했다.


SK온의 기업가치는 22조원으로 평가됐다. 해외 PEF 운용사와 협상 당시 거론됐던 35조원 대비 기업가치를 40% 가까이 낮추고 보통주 대신 안정성이 높은 전환우선주(CPS)에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도 만들었다.


여기에 펀딩 중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지자 SK온과 합의를 통해 투자조건을 유리하게 변경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기한을 2027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앞당기고 투자자 보장수익률도 연 5.5%에서 연 7.5%로 인상했다. 이를 통해 회원 대출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연기금, 공제회 등의 출자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한투PE와 이스트브릿지는 SK온을 포함한 K-배터리의 성장성에 강한 확신을 품고 있다.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SK온에 필요한 재무적 지원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온은 기술력을 내세워 K-배터리 제조업체 가운데서도 고성장을 노리고 있다. SK온이제조하는 배터리는 주행거리와 급속충전 측면에서 장점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2025년 218GWh를 달성,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회사 소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는 한국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누적 운용자산(AUM) 4조6000억원, 구성원34명 규모의 업계 6위권 대형 PEF 운용사다.


차별화된 네크워크를 통해 딜 소싱 측면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한화, 두산, LIG 등 대기업 투자를 잇달아 확보했다. 2022년에 최초 플래그쉽 PEF인 ‘한국투자2022’를 4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신속한 투자 및 회수 전략에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총 회수금액은 1조8000억원 규모로 내부 수익률(IRR)은 20%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DN솔루션즈, 제일엠앤에스 등 포트폴리오의 우수한 엑시트도 가시화된 상황이다. 외형 확장, 리스크관리, 트랙레코드 강화를 통해 국내 대표 PE 하우스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서울에 본사를 둔 독립계 PEF 운용사로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유망 중소·중견기업의 바이아웃 및 그로쓰캐피탈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실질적 가치제고 역량을 보유한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영진 및 업계 전문가와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다.


2011년 서울에서 설립 이후, 싱가포르 법인 및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8개의 PEF,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IT, 2차전지, 소비재, 모빌리티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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