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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2호 기업구조조정 펀드 클로징을 완료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출자금을 확보한 데다 노란우산공제회 등의 주요 출자자(LP)를 확보하면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 펀드인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 클로징을 마쳤다.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펀드의 앵커 LP는 캠코다. 지난해 한투PE는 캠코에서 500억원을 출자 받았고, 노란우산공제회 출자 사업에서도 최종 위탁운용사(GP)에 선정돼 500억원 규모의 금액을 확보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불확실성 확대로 LP들의 출자금이 대폭 줄어든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번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본부의 전문가들이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 자산 등 스페셜 시츄에이션에 해당하는 투자에 특히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시츄에이션은 통상적인 사모투자와 달리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자산 등에 대응하는 투자다. 국내 PE들은 자금난을 겪거나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있는 투자처뿐만 아니라 특수 상황에 놓인 자산군에 포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투PE는 앞서 2550억원 규모의 1호 기업구조조정펀드를 통해 티앤더블유코리아와 대한조선, 코오롱생명과학, 신영 등에 투자하며 구조조정 투자 전문성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했다. 혁신 기술 및 성장성을 갖췄으나 재무 상황이 좋지 못했던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밸류업(기업가치)에 성공했다. 특히, 예식장 운영사 ‘티앤더블유코리아’와 ‘신영’은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다.
2008년 설립된 티앤더블유코리아는 해산물 뷔페 프랜차이즈 ‘토다이’를 운영하는 등 외식 사업과 예식장 사업을 영위해 왔다. 이후,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예식장 사업에 매진해왔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직격탄을 맞고 회생절차를 밟았다. 당시 한투PE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업종 반등이 가능하다는 계산 아래 지난 2021년 투자를 집행했다.
한투PE가 실적 개선에 집중한 결과 티앤더블유는 2022년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2020년 236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액은 2022년 335억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에비타)는 1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1973년 설립된 신영은 자동차 부품사 겸 금형업체다. 자동차 뼈대로 쓰이는 각종 부품을 제작해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고 하는 기업으로, 현대·기아차·BMW·폭스바겐·테슬라·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투PE가 SG PE와 함께 투자를 함께 집행할 당시 518억원(별도 기준) 수준이었던 신영의 EBITDA는 2022년 622억원까지 늘어났다.
한투PE는 운용자산(AUM) 6위 규모의 국내 주요 GP(운용사)다. 현재 한투PE의 누적 AUM은 4조원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3조7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출범한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본부는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거나 성장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 기업에 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가 쉽지 않은 분야임에도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경험으로 LP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또한, 1호 펀드 결성 2년 만에 자금 100%를 소진하면서 LP들로부터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속도감 있는 투자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에도 한투PE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를 통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들 위주로 다양하게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