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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사모투자펀드운용사(PEF) 이큐파트너스가 처음 조성한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이 임박했다.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은 30% 정도로 현재 진행중인 바이아웃(buy-out)투자에 남은 실탄이 모두 투입될 전망이다. 투자가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1호 블라인드펀드 소진 또한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큐파트너스가 현재 설립·운영하고 있는 블라인드펀드는 '이큐파트너스 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펀드) 1개다. 이 펀드는 2017년 12월 설립됐다. 이큐파트너스가 국민연금공단의 그린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출자 받은 1000억원이 기반이 됐다. 이후 400억원이 더해져 펀드의 총 규모는 1400억원이다.
펀드의 정체성은 뚜렷하다. '폐기물업체+바이아웃' 조합이다. 이큐파트너스가 폐기물업체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은 국민연금 그린펀드의 성격과 맞닿는다. 그린펀드는 환경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집행됐다. 이에 이큐파트너스는 지난해 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이메디원을 가장 처음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이큐파트너스는 335억원을 들여 이메디원 지분 70%와 전환사채(CB) 등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큐파트너스는 폐수처리전문업체 일성을 인수했다. 일성 인수는 세컨더리(secondary) 바이아웃이다. 이큐파트너스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카무르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일성 지분을 인수했다. 이어 올 상반기 감염성폐기물중간처리업체 도시환경을 인수했다. 거래가격은 350억~400억원 정도다. 이큐파트너스가 이메디원·일성·도시환경 등 세 기업을 인수한 데 투입한 금액은 1000억~1100억원 정도다. 펀드의 약 71% 정도를 소진한 셈이다.
이큐파트너스가 바이아웃에 집중한 배경은 폐기물업체의 지배구조와 연관이 있다. 지역 폐기물업체 경우 주로 개인이 소유·경영하는 구조다. 이큐파트너스 관계자는 "일부 개인회사 경우 비효율적이며 불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용 구조와 전산 시스템 등을 개선할 경우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아웃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큐파트너스는 현재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또다른 폐기물업체 바이아웃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업체가 속한 지역단체와의 행정적 업무만 처리하면 딜(deal)은 완료될 전망이다. 정확한 거래규모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이 딜이 마침표를 찍을 경우 1호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큐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폐기물업체 바이아웃은 1호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를 사용하고 부족분은 외부차입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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