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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9. 21
상장 시한 1년 단축, 보장수익률 시장 금리에 맞춰…글로벌 PE 합류 방안도 추가
SK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거래의 투자조건이 변경됐다. 기업공개(IPO) 기한을 1년 앞당기고 보장수익률을 높이는 등 투자자 측에 유리한 내용이 반영됐다. 투자자 구성도 기존 국내 PE 컨소시엄 외에 글로벌 PE가 합류할 수 있는 방안이 추가됐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스텔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국내 PE 컨소시엄(이하 한투PE 컨소시엄)은 전날 SK온 프리IPO 투자설명서(IM)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배포했다.
IM에는 앞서 배포된 투자안내문(티저레터)과는 다른 투자조건이 담겼다. 우선 IPO 기한이 2027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앞당겨졌다.
이 조건에 따라 SK온은 앞으로 약 4년 안에 IPO를 완수해야 하는 책임이 생겼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 및 전체 투자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투자자 보장수익률도 높아졌다. 당초 연 5.5%로 정해졌던 보장수익률은 연 7%대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장수익률이 최근 인수금융 시장의 선순위 금리 수준에 맞게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투자 기준이 되는 SK온의 기업가치는 기존 22조원으로 유지됐다. 연초 해외투자자들과 논의했던 35조원 수준보다 기업가치를 이미 대폭 낮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한투PE 컨소시엄이 최대 2조원의 투자금을 단독으로 모집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에 한투PE 컨소시엄과 글로벌 PE가 각각 1조원씩 투자금을 책임지는 구조로 변경됐다.
한투PE 컨소시엄은 1조원의 투자금 모집을 위한 대략의 밑그림이 나온 상황이다. 한투PE의 블라인드펀드 활용 및 금융기관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5000억원은 이미 확보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는 세 운용사가 공동 펀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SK온 프리IPO 참여를 검토 중인 MBK파트너스는 글로벌 PE 몫 1조원 가운데 5000억원을 책임지는 방안이 유력하다. 나머지 5000억원은 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추가 참여를 통해 메워질 전망이다.
투자조건이 투자자 측에 유리하게 변경된 만큼 해외 PEF 운용사 중 투자에 관심을 보일 곳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평가다. 연초 진행된 투자조건 논의에는 칼라일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자산운용 등 해외 정상급 PEF 운용사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