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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목표액 대비 초과 펀딩...이달 말 설립 완료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와 한화자산운용PE가 공동GP로 추진중인 헬스케어펀드의 결성이 임박했다. 기대를 웃도는 LP(Limited Partner) 출자가 이뤄지면서 펀드규모는 목표치를 웃돌 전망이다. 이달 말 펀드 설립을 마친 뒤 빠르게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일 PE 업계에 따르면 한투PE-한화자산운용PE는 '한투-한화스마트헬스케어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칭) 설립을 추진중이다. 조만간 LP 한 곳으로부터 출자받은 뒤 후속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펀드 설립은 이달 말로 예상된다.
이번 펀드의 규모는 한투PE-한화자산운용PE가 목표로 했던 금액을 넘어설 전망이다. 본래 한투PE-한화자산운용PE는 1000억원 수준으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LP들의 출자의사가 기대를 웃돌면서 펀드규모는 목표치보다 커지게 됐다. 관련해 한화자산운용의 모회사인 한화생명보험이 250억원 출자한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특정 섹터(sector)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헬스케어에 특화된 펀드라는 점을 우호적으로 봤다"며 "한투PE-한화자산운용PE의 핵심 운용역들의 트랙레코드에 비춰봤을 때, 글로벌 투자로 확대하는 효과도 LP 입장에서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투PE에서는 노성욱 상무가 핵심 운용역으로 나선다. 노 상무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우리PE)와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이하 뉴레이크) 등을 거쳤다. 노 상무는 뉴레이크에서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이 합작·설립한 헬스커넥트(healthconnect) △대전 선병원이 해외 진출 목적으로 설립한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 등에 투자했다. 두 투자건 모두 국내 기업·의료기관의 해외 진출로 연결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딜로 평가된다.
한화자산운용PE의 핵심 운용역은 고승국 본부장이다. 고 본부장은 우리PE 등을 거쳤으며, 우리PE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과 결성한 '우리블랙스톤펀드'의 투자에 참여했다.
한투PE 관계자는 "의료 산업이 점차 개인 맞춤형으로 변화해 나가는 데 있어 IT와의 결합은 필수적"이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뿐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투자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투PE는 헬스케어펀드와 더불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펀드 △기업구조혁신펀드까지 만들었다. 소부장펀드의 경우 SKS PE와 공동GP를 이뤘다. 한투PE-SKS PE는 지난해 초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한 '소부장 투자 전용 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선발되며 펀드 결성에 돌입해다. 그리고 지난해 말 2차전지업체 제일기공을 시작으로 투자의 물꼬를 텄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SG PE와 짝을 이뤄 만들었다. 지난해 성장금융이 진행한 기업구조혁신펀드(Ⅱ) 위탁사로 선정된 뒤 조성을 본격화했다. 한투PE-SG PE는 지난해 2355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했고, 올 들어 200억원을 추가하며 2차 클로징을 마쳤다. 이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자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역시 마수걸이 투자를 끝냈다. 한투PE-SG PE는 자동차부품업체 신영에 400억원 투자했다. 신영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구조다.